천비펀(陳碧芬) 기자 | 2024.12.20 21:43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는 20일 타이난시에서 ‘대만 디지털 노마드 비자 출범식’을 개최했다. 류징칭(劉鏡清) 국발회 주임위원(장관급)과 황웨이철(黃偉哲) 타이난 시장이 공동 주재했으며, 한국과 일본의 디지털 노마드 협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진=국발회 제공
류징칭 국발회 주임위원이 ‘대만 디지털 노마드 비자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며, 자신의 첫 직업이 프로그래머였음을 밝히고 있다. 사진=국발회 제공
코로나19 팬데믹이 원격 근무의 부상을 이끌면서, 디지털 기술 역량과 고소득을 갖춘 전 세계 직장인들 사이에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라는 새로운 범주가 탄생했으며, 이는 오늘날 각국의 중요한 신규 인재 유입원이 되고 있다.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의 류징칭 주임위원은 대만이 2018년부터 자유롭게 이직이 가능한 '취업 골드 카드(Employment Gold Card)'를 발급해온 덕분에 '디지털 노마드 지수' 순위에서 세계 12위,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만이 디지털 노마드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객관적 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행정원의 국가 인재 경쟁력 도약 방안의 일환으로 국발회는 해외 인재 유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류 주임위원은 아시아 인근 국가들의 최근 사례를 참고해 내년(2025년)부터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발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비자는 외국인에게 1회 입국 시 최장 6개월의 체류 기간을 제공하며, 신청 문턱을 기존 취업 골드 카드보다 낮춰 디지털 노마드 인재 유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국발회는 20일 타이난시에서 '대만 디지털 노마드 비자 출범식'을 개최했다. 주최 측 외에도 일본 오사카시 산업국 혁신센터의 나가카와 카츠유 대표, 일본 디지털노마드관민협의회(JDNA) 마키노 유키 부회장을 비롯해 한국의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BCCEI) 김용우 센터장, 제주도 경제발전처 장성희 처장 등 아시아의 동료들이 초청되었다. 현재 국제 디지털 노마드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타이둥(Taitung)이 다음 거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류 주임위원은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대만이 처음으로 디지털 노마드 관련 계획을 시작했고, 타이난을 디지털 노마드를 환영하는 첫 번째 도시로 삼음으로써 국제화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또한, 일본과 한국의 친구들이 참여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하며, 향후 오사카, 부산 등의 도시와 협력해 경험을 교류하고 디지털 노마드의 발전을 함께 촉진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류 주임위원은 인생의 첫 직업이 프로그래밍이었기에 디지털 산업을 항상 매우 중시해왔다며, 이러한 인연으로 '디지털 노마드'라는 집단이 성장하고 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은 이들을 유치하기에 매우 적합한 두 가지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첫째, 대만은 아시아 최고의 디지털 노마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생활 여건, 환경, 미식, 그리고 아리산(Alishan)이나 시먼딩(Ximending) 같은 세계적인 명소들이 국제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둘째, 정부의 혁신 창업 계획이다. 류 주임위원은 라이칭더 총통이 제시한 목표에 따라 매년 1,500억 대만달러(약 50억 달러)를 혁신 창업 지원에 투입하고 있다며, 디지털 노마드들이 창업 투자 계획에 참여해 대만 청년들과 함께 디지털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황웨이철 타이난 시장은 "타이난은 문화적 고도(古都)이자 새로운 기술 도시"라며, 국발회와 협력해 국제 디지털 노마드 서비스 거점을 타이난에 유치함으로써 '신구의 조화, 기술 고도'의 정신을 실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 각계의 친구들을 진심으로 초청하며, 타이난에 더 풍부한 혁신 에너지를 불어넣어 타이난을 국제 디지털 노마드들의 최우선 선택지로 함께 만들어가자고 전했다.
관련된 기사 모음





